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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치해짐에 감사
글쓴이 이태성 E-mail godbelove@naver.com 번호 22
날짜 2011-11-12 조회수 1269 추천수 77

2011. 11. 12. 유치해짐에 감사

 가끔 주로 초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지금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내 나이가 자기 엄마 아빠보다 적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학부모 나이보다 내 나이가 많다. 4년 2개월 후면 내 나이는 50대가 된다. 과연 그때도 내가 지금같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가르칠 수 있을까?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나를 늙은 선생님이라며 꺼리지 않을까? 아이들과 40년 이상 나는 나이 차이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거의 매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몇 년 후를 준비하며 새로운 사업 구상에 빠지게 된다. 어제는 늙어서도 가르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전포서당'이라는 교육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다. 백발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오히려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늙어가는 몸이지만 그 안에 무슨 마음을 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꿈꾸는 청년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유치한 아이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다.

 아이들은 나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어쩔 때는 내가 같이 안 놀아주면 자기들끼리는 재미가 없다고 놀지 않는 것을 본다. 내가 아이들 속에서 친구처럼 같이 까르르 웃으며 유치하게 놀고 있을 땐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나와 놀아주는 것이다. 늙은 구닥다리와 놀기 싫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이들이 자기 아빠보다 더 나이 많은 선생님을 친구 같이 여기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술래가 되면 더 신나하고, 게임을 진행하며 중계방송을 해주면 더 열기가 고조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들 속에서 개구쟁이 아이가 된다.

 유치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의 개그는 대부분 아주 유치하다. 그런데 그 유치한 유머나 개그에 아이들은 깔깔깔 웃어대며 나를 재미있는 선생님으로 봐 준다. 어제도 유치한 개그를 하며 아이들과 즐겁게 웃었다. 빼빼로 데이라고 아이들이 내게 초콜릿을 선물했는데, 그 중에 한 선물은 뚜껑을 밀어서 여는 캔 속에 동그란 알 모양의 초콜릿이 담겨 있었다. 심각하게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의 분위기를 깨뜨리며 자랑을 했다.

 "내 슬라이드 폰 하나 새로 샀다~"

 그러면서 초콜릿 캔 뚜껑을 슬라이드 폰 열듯 밀어서 보여주었다. "하하하" 아이들 입이 동시에 빵 터졌다.

 "봐라~ 동그란 버튼도 이렇게 콕 찍어서 입에 넣게 되어 있다~"

 동그란 초콜릿을 입에 하나 넣고 먹었다. 아이들은 또 다시 빵 터졌다.

 "너희들도 버튼 꼭 한번 씩만 눌러 보게 해 줄게."

 그렇게 해서 아이들은 내 '초코슬라이드 폰'을 열고 버튼을 누르는 흉내를 내며 초콜릿을 하나씩 나눠 먹었다.

 참 유치한 개그이다. 내가 그렇게 유치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렇게 유치해지지 못한다면 나는 아이들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내 안에 아이 같은 마음을 부어 놓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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