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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끄럽습니다
글쓴이 오영철 E-mail 번호 451
날짜 2019-03-12 조회수 41 추천수 1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표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왜냐하면 너무 큰 헌신과 환대앞에 나의 선 나의 모습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꺼초포타 교회방문에서 느낀 마음이다.

 

꺼초포다 교회를 신학생 4명과 함께 주말을 이용하여 방문하였다. 신학교발전 기금모금이 목적이었다. 몇 달 전에 꺼초포다에서 담임하는 목회자를 치앙마이에서 만났을 때 한번 방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목회자는 마치 그 이야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꼭 오라고 하였다.

 

 꺼초포타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카렌족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인 매쨈이라는 군에 위치해 있다. 두 시간 정도의 포장 도로를 차로 가고 난 뒤 비포장 도로를 약 2시간 정도 가야 한다. 건기가 한참인 3월의 비포장 도로는 엄청난 먼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륜구동차이고 우기가 아니지만 일부 도로는 너무 많은 먼지와 파인 상태이어서 바퀴가 헛돌았다.

 

꺼포포타는 20가구가 전부인 작은 카렌 마을이다. 깊은 마을이어서 전기도 없고 전화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모두가 기독교인이고, 6년전에 조직교회가 되었다. 대부분 옥수수재배와 논과 화전을 통한 쌀 농사를 한다. 여유 있는 생활은 아니지만 산이라는 상황 속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살고 있다.

 

주일 아침예배 설교를 하면서 카렌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낮 예배에서는 새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카렌교회가 미래를 위한 지도자를 세워야 하는가를 나누었다. 그리고 신학교의 중요성, 특히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배출을 위한 변화와 지역교회의 참여를 도전하였다. 구체적으로 지역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제시하였다.

 

헌금작정 할 성도들은 목회자의 집으로 와서 참여하려고 하면서 마무리 하였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을 먹고 기다리는데, 성도들이 오지 않았다. 속으로 이 교회는 헌신이 약한가, 아니면 너무 가난하여 헌금할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쩌면 나의 카렌어로 이런 헌금참여의 도전이 부담되었는가 생각할 때였다. 두 명의 남자가 목회자 집에 와서 서성이고 있다가 들어왔다. 직감으로 헌금작정을 위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들어오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담임목회자에게 헌금작정에 대한 내용을 적으라고 부탁한다. 헌금작성을 하는 동안에 또 몇의 여성이 들어온다.

이어서 또 다른 몇 분의 여성들이 들어온다. 작정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였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몇 분이 다시 들어왔다.

모두 12명의 작정을 하였다. 마을의 가구가 20가구이니 60%정도의 가구가 작정을 한 것이다. 작정된 전체 액수는 15500(500)이다. 대부분 5년동안 하겠다고 하였다.

이 헌금이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다. 이곳의 일당이 하루에 200(6.5)이다. 일이라는 것이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작정자들이 1000받이나 2000받을 했다. 그들의 5, 또는 10일치의 일당의 액수이다. 온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의 상황이 그리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에스더라는 여자 성도였다. 그녀의 나이는 54년이지만 얼굴을 보면 거의 70대처럼 느껴진다. 그 만큼 지나온 삶의 자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14년전 교회 장로였던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자다가 아침 깨어보니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때가 41세였는데 이후 과부가 되어 5명의 자녀를 돌보고 결혼시켰다.

그런데 그녀는 매년 2000받의 헌금을 5년동안 하겠다고 작정하였다. 나는 그녀에게 너무 액수가 많으니깐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녀의 형편이 도저히 스스로 매년 2000받을 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건강도 썩 좋지 않아서 옥수수를 재배할 수 없었다. 힘이 많이 들지 않는 딸의 논농사를 돕고 있다. 본인이 돕지 모하면 같이 사는 네 번째 딸이 도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딸은 지금 막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있어서 쉽지 않다. 좀 더 액수를 내려도 된다고 하니깐, 믿음으로 하겠다고 한다.

그녀보다 먼저 온 세 명의 여인 중 한 명은 또 다른 딸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녀의 며느리라고 한다. 그 딸과 며느리는 매년 1000받을 5년동안 하겠다고 한다. 글도 잘 모르니 목회자가 대신 적어주고 사인도 해 준다. 에스더는 그의 육체적 상황이나 외적인 조건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처럼 보이지만 분에 넘치는 헌금을 작정한다. 그녀에게 이야기한다. “저가 참 부끄럽습니다.” 너무 큰 믿음의 헌신이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성도도 나를 부끄럽게 한다. 그는 떠이라는 그 교회의 장로이다. 처음에는 2000받을 1년한다고 하였다. 그것도 적은 것이 아니니 고맙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정정하겠다고 한다. 자기가 할 수 있을 때까지 매년 2000받씩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죽을 때까지 하겠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다.

사실 그는 정말 이렇게 많은 액수를 할만한 형편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배 후 바로 나를 억지스럽게 그 집으로 데려가서 기도를 부탁하면서 그의 형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몇 달 전 위와 다른 부문에 문제가 있어서 수술을 받았다. 현재 일을 할 수 없다. 건강에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6명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사위의 외도로, 딸이 어려움에 빠져 있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도움 수 없는 그저 기도밖에 할 것이 없다고 한다. 다른 자녀들의 기도제목들도 이야기하고 기도를 부탁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같이 기도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면서, 선물을 주었다. 손으로 짠 카렌전통 천이었다. 이것을 짜려면 적어도 3일은 다른 일 하지 않고 짜야 한다고 했다. 그냥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헌금작정을 위해서 온 것이다. 정말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라고 질문을 하였다. 액수를 줄여도 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그는 주저함 없이 대답하였다.

믿음으로 감당하겠습니다.”

 

마음을 다한 12분의 작정자들과의 만남과 헌금작정은 한 시간 반정도가 걸렸다. 떠날 시간이 되어 준비를 하는데, 담임목회자가 일어서더니만 이야기를 한다.

방문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교회에서 준비한 작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가방과 돈 2000받이었다. 이것은 60불정도 되는데 이들의 상황에서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다. 담임목회자의 한달 사례비가 1200받이니, 그의 월급의 한달 반 정도되는 액수이다. 가방도 보통 정성으로 준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이들의 환대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들이 얼마나 성숙한 모습으로 손님을 환대하고 섬기는 표징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과 대조적인 한 그림이 그 마을에 있었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 기간 이 지역에는 34명의 국회의원 출마자가 지원하였는데 그들의 사진이었다. 국민들을 봉사하고 섬긴다고 하고 거창한 공약을 약속한다. 그렇지만 그의 중심은 권력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지역에서 교육과 경제적 기회적 누리는 사람들일 것이다.

 

꺼초포타의 성도들도 약속을 하였는데, 권력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의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헌금 약정 지원을 한 것이다. 이들은 교육기회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특권을 누려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이들의 자원함과 헌신이 훨씬 가치가 있다.

 

떠나면서 장로 한 분이 이야기를 한다.

꺼초포타를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순히 잊지 말라는 의미라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방문에 감사하며 다시 방문해 달라는 것이다.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방문한 외국인 선교사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섬기고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다.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드림을 통해 나를 부끄럽게 하는 이들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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