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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억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오영철 E-mail 번호 450
날짜 2019-03-08 조회수 56 추천수 2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숙함을 보는 것은 가정이든 교회이든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성숙한 교회에서 성숙한 가정을 보는 것은 더욱 흐뭇한 일이다. 오늘은 바로 그런 날이다.

 

32일과 3일은 치앙마이에서 카렌족들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매쨈군에 위치한 매무끌로 마을을 방문하였다. 매무끌로 전도처가 이제 조직교회로서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조직교회가 되는 식을 축하하기 위해서이다.

 

태국카렌침례총회에서 조직교회가 된다는 것은 완전한 성인교회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한 교회를 위한 행사로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조직교회가 되는 조건이 까다롭다. 자립은 기본이고 그 외 조건도 만만치 않다. 세례교인이 50명이상 되어야 하고, 여전도회와 청년회가 조직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당이 있어야 하며 담임목회자를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장로, 서기, 회계와 같은 구성원뿐만 아니라, 총회와 지방회를 위하여 교회예산의 약 20%를 상회비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방회와 총회의 여러 행사와 활동에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많은 경우는 전도처를 관리하여야 한다.

 

오늘 태국카렌침례총회 215번째 조직교회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관계자와 그 교회가 속한 지방회의 모든 목사들 그리고 지방회의 모든 교회 대표들이 와서 같이 축하하여 준다. 마치 성인 남녀가 결혼하여 가정을 책임지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서 가는 것을 축하하는 것과 비슷하다.

 

총회산하의 400곳의 예배처소와 전도처소는 한국교회의 관점으로 보면 교회이지만 이곳에서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관리하에 흩어져 있다. 매무끌로 교회도 현재 세례교인만 84명인데 지금이야 조직교회가 된 것이다.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이제야 조직교회의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그만큼 조직교회가 된다는 것은 성숙함을 내포하고 있다. 매무끌로 교회는 이 행사를 위하여 다섯 마리의 큰 돼지를 잡았고 적지 않은 재정과 많은 선물을 준비하여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돌봄을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첫 출발을 성숙한 자세로 시작한 것이다.

 

축하를 위하여 방문한 우리를 맞이하는 가정도 역시 성숙함을 가진 가정이었다. 치앙마이에서는 약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저녁쯤에 도착하였는데, 안내위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특별손님을 위한 가정으로 안내하여 주었다. 자연스럽게 집주인 식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젊은 부부와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유아원에 다니는 딸 그리고 마침 방문한 아버지까지 다섯 명이었다. 그런데 식구들의 얼굴이 어디에서인가 본듯한 익숙한 모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가장이 이야기를 한다.

 

저희들은 오영철선교사님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30세의 찬티웃이라는 가장은 매애키출신이었다. 매애키는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이인타논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태국어 공부를 방콕에서 마치고 1997년에 치앙마이에 이주한 이후부터 방문하였다. 치앙마이에서는 가까워서 차로 한 시간 반정도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 얼마 동안은 1년에 몇 번은 방문을 하였다. 그러니깐 20년 이전에 나를 본 것이다. 그 때는 카렌어를 공부 중이었고 태국어도 잘 못하여서 서툰 나의 언어수준이었지만 늘 반갑게 맞아주던 매애키를 방문하는 것은 선교사로서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

그는 16세 치앙마이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공부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당시 아내는 17세였고 근처의 다른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녔다. 만난 후 둘은 사랑에 빠졌고 1년 뒤에 결혼을 하였다. 당시 그는 17세때 부인은 18세때였다. 한국의 시각으로 보면 문제 있는 결혼이고 가정적으로는 우환이 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후에 아주 성숙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첫째 아들은 8살로 초등학교 1학년, 둘째는 세 살로 유아원에 다니고 있다.

그들은 현재 교회의 악기담당을 하고 있는데, 악기는 교회의 예배와 활동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악기를 담당한다는 것은 나름 중요한 역할로 섬기고 있다. 그리고 주일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하는데, 건실한 교인으로 섬기는 것이다.

 

매무끌로는 옥수수재배를 주로 하는데, 작년에 가격이 좋아서 전체 수입이 약 23만받이고 투자비가 6만받이라고 한다. 순수수입은 약 17만받, 한국 수입으로 하면 약 630만원이다. 이 정도면 북부태국의 농촌에서는 안정된 수입이다. 화전과 약간의 논을 통하여 작년에 약 35가마의 쌀을 수확했다. 이 정도면 식구가 1년 먹는데 문제가 전혀 없다.

4년전에 중고 픽업을 친지들로부터 돈을 빌려 구입하였는데, 반 이상을 갚았다고 한다. 작년에 오토바이 한대를 다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태국의 시골에서는 안정된 편이다.

 

십일조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작년에 수확한 쌀은 정확하게 십일조를 하였지만 옥수수수입에서는 잘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빌려서 구입한 차량 대금 때문이라고 하는데, 빨리 빚을 정리하여 온전한 십일조를 하겠다고 한다. 쌀에 대한 십일조를 격려해 주고 나머지 수입에 대한 십일조를 결심한대로 잘 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제 30세와 31세의 젊은 부부이지만,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 신앙인과 사회인으로 자리를 잘 지키고 성숙하게 지내고 있었다.

 

마침 온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다. 모두 5명의 자녀가 있고 그 중에 방콕으로 간 딸만 제외하고는 모두 20세 이전에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아들이 17세 결혼할 때 걱정하지 않았는가 질문을 하였더니 본인은 좋았다고 한다. 때가 되어 부인과 만나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도 그렇게 결혼하였고 아이들도 그렇게 가정을 꾸려 건실하게 살고 있다.

 

결혼이 늦어지고 기피하며 아이 낳는 것을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보다 훨씬 적은 가정 수입, 고립된 지역, 척박한 환경과 쉽지 않은 노동상황에 있지만 이 부부 안에는 그들의 상황에 잘 어울리는 성숙함이 있다.

 

대화 중에 불쑥 질문을 한다.

혹시 쌀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뭔가를 주고 싶은 것이다. 주면 고맙다고 하니, 부부가 쌀을 준비한다. 그리고 아직 도정되지 않은 낟알도 많으니 가져 가라고 한다.  다음날 오후에 떠나기 전에 정성껏 준비한 쌀과 낟알 한 가마니를 준비하여 차에 싣는다. 마침 같이 손님에게 치마원단을 주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질문을 한다. 며칠 동안 손으로 짠 원단을 주는 해 맑은 부인의 모습은 주는 기쁨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준다.

 

20여년전부터 나를 알고 기억해 준 깊은 산속의 카렌의 한 가정은 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숙한 교회의 모습을 가진 곳에 있는 성숙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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