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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땅값이 쌌으니깐요
글쓴이 오영철 E-mail 번호 433
날짜 2018-11-08 조회수 43 추천수 4

 땅값이 쌌으니깐요

 

 

땅이 쌌으니깐 우리가 이 땅을 구입하여 교회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멀지 않은 추수교회를 담당하는 씨크목사의 말이다.

추수교회가 세워진 땅이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구입하여 건축하게 된 것이다.

 

태국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 에 하나가 귀신이다.

그것은 죽음과 관련이 되어 오랫동안 태국인들의 일생생활 속에 깊이 스며든 믿음이다.

무덤을 만들지 않은 태국인들에게 죽음과 가장 깊게 연관할 수 있는 장소는 화장터이다.

화장터는 육체의 마지막 정리의 장소이면서 망자의 혼이 새롭게 작용하는 장소이기 하다.

어떤 망자는 귀신이 되어 산 자의 삶을 괴롭히고 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전히 현재의 삶과 연관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교육적 수준이 높거나, 경제적 풍요를 누린다고 해서 해결이 된 것이 아니다.

권력의 힘을 가지고 있어도, 유명인이 되어도 해방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렇게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지키지 위해서 더 두려워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귀신과 관련이 있는 화장터 옆은 누구도 그곳에 집을 짓고 살려고 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화장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화장터 근처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였다.

 

그런데 죽음의 능력을 이긴 사람들이 나타났다.

카렌족 성도들이었다.

그들은 태국인들이 두려워하는 화장터 옆을 구입하여 교회를 세우고 예배를 드린다.

비록 태국인들보다 가난하고, 못 배웠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에게는 문제가 안되었다.

 

이렇게 하여 치앙마이에는 모두 세 곳의 카렌 교회가 화장터 옆에 세워졌다.

도시로 이주한 카렌족들에게 예비된 화장터 옆 교회는 바로 옆에 있는 태국인들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죽음에 대한 자세이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의 한 과정이며, 눈물과 아픔의 세상을 정리하고 영원한 나라를 향한 현생과의 이별이다.

그것은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아쉬움의 시간이지만 또한 영원한 소망이 교차된다.

 

교회를 짓고 예배를 드리고 난 뒤 몇 년이 지나면 생기는 공통된 현상이 있다.

화장터 근처의 땅 값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것은 화장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이긴 예수님은 영원한 소망이다.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하였지만 죽음을 이긴 공동체는 변화를 줄 수 있다.

영원한 소망이신 예수님을 알고 따르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워하는 죽음을, 영원한 소망으로 승화할 수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화장터 옆에 세워진 카렌교회 공동체가 죽음 앞에 두려워하는 태국인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소망을 전하는 선교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한다.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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